2024년 11월 24일(일)

오직 한 클럽만을 사랑한 '로맨티스트' 축구 선수 8명

인사이트레알 마드리드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 흘리는 이케르 카시야스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축구에 로맨스는 없다(The Romance in football has gone)"

 

리버풀의 슈퍼스타였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팬들에게 남긴 말이다.

 

그의 씁쓸한 말처럼 오래 전부터 '초록 그라운드의 로맨스'는 무너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의 유입으로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현대 축구계에서 선수들의 이적은 '게임'처럼 쉬워졌다.

 

하지만 여기 오직 한 클럽만을 '사랑'하고 '충성'한 축구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초록 그라운드의 로맨스'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했다.

 

'원클럽맨', '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등 다양한 별명으로 '축구 로맨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들은 은퇴를 했거나 클럽을 떠난 현재까지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냉정할 것만 같은 축구계에 온기를 불어 넣어준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 8명을 알아보자.


1.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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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왕자' 토티는 불혹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AS로마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로마 토박이에 AS 로마 유스팀 출신으로 1992년부터 25년째 AS로마를 위해 뛰고 있는 토티의 후계자로는 부주장 다니엘 데 로시가 있다.


2.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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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필드의 심장' 캡틴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 미국 LA갤럭시에서 활약한 후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쉽게도 그가 꿈꿨던 '원클럽맨'은 되지 못했지만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라드는 현재 친정팀 리버풀의 유소년팀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다.


3. 라이언 긱스(Ryan G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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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란한 사생활로 인해 많은 비난은 받은 긱스이지만 그는 축구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임에 틀림없다.


오직 맨유만을 위해 질주했던 긱스는 맨유에서 수석코치를 맡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떠났다. 현재 무직 상태다.


4. 이케르 카시야스(Iker Casi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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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고 후보로라도 뛰고 싶었다던 카시야스는 지난 25년의 세월을 내려놓고 2015년 7월 FC포르투로 이적했다.

 

작별 기자회견 당시 준비해온 편지를 얼마 읽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현재 그는 FC 포르투에서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5.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Omar Batist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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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불리며 진정한 로맨스가 뭔지 알려줬던 '바티골' 바티스투타.

 

AS로마로 이적 후 친정팀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그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