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우 송혜교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삼일절을 맞아 뜻깊은 행보를 이어갔다.
1일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 측은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도쿄 전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된 해당 안내서는 서경덕 교수가 기획했으며, 송혜교는 제작비 전액을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안내서는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 이봉창 의사 폭탄 투척 의거지 및 순국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 일본 도쿄 내 한국 역사 유적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애초 서경석 교수는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에 해당 안내서를 기증하려 했으나 당국이 허가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비치했다.
서경덕 교수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도 좋지만, 조금의 시간을 할애해 한국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송혜교는 "이런 작은 일 하나가 도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역사 유적지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도쿄 편'을 시작으로 일본 교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있는 한국의 역사 유적지에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앞서 중국 충칭,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등 12곳에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했으며,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