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손흥민, 케인 '기립 박수' 위해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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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후반 막판 이뤄진 손흥민의 교체 투입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 기립 박수를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은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약 6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이에 대해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후반 40분경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대신하여 투입됐다"며 "이는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이끈 해리 케인이 홈 관중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해리 케인은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런 만점 활약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선물'을 주고 싶었을 터.


그는 승리가 거의 확정된 후반 40분 해리 케인을 손흥민과 교체해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게 했다는 것이 ESPN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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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분석이다.


ESPN의 분석이 맞다면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으며 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토트넘이 3백 전술(3-4-1-2/3-4-2-1)을 가동할 때면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 토트넘이 3백 전술을 가동할 때 거둔 리그 성적이 4승 2무로 매우 좋아 주요 전술로 활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에릭센에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EPL 이달의 선수상'에 빛나는 손흥민. 하지만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지금, 토트넘이 3백 전술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그의 이름을 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서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