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승청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컵을 안겨줬다.
하지만 우승컵을 든 그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분명 기뻐해야 할 순간이지만 웃지 않았던 무리뉴. 그 이유에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맨유는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EFL컵 결승전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극장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 FC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통산 5번째 EFL컵 우승을 자치했으며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지난해 8월 커뮤니티 실드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 후 맨유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세리모니를 펼치는 등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달랐다. 그는 폴 포그바가 건넨 우승컵을 받아 들고도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무리뉴 감독의 행동.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은 나보다는 팬들과 구단 그리고 선수들에게 더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내 자신을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부담이 많았다. 나는 내가 가는 모든 구단에서 아주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었다. 맨유에서도 우승을 하는 게 내게 큰 목표였기에 안도했다"며 우승컵에 대한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EFL컵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며 "내 계약 기간은 많이 남았고 그렇기에 더 많은 우승컵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렵겠지만 현실은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 시절 이미 3번이나 EFL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뮤리뉴 감독은 '우승청부사'란 별명답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 3회, 각종 리그 우승 8회, FA컵과 리그컵 등을 합쳐 13회나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