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퇴근길 지하철서 쓰러진 여성 '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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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지하철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여성이 우연히 같은 지하철을 타고 있던 소방관의 응급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다.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52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중앙시장역으로 향하던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 A(28)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깜짝 놀란 주변 승객들은 주변으로 몰려들어 A씨를 흔들어보지만 의식을 잃은 A씨는 일어나지 못했다. 


이때 옆 칸에 타고 있던 파란 패딩을 입은 남성이 시민들을 헤치고 쓰러진 A씨에게 다가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당시 A씨는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을 못 하는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인천 서부소방서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받은 A씨는 1분 여 뒤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바로 119에 신고한 이 남성 덕분에 다음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망설임 없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 남성의 정체는 인천 서부소방서 대응관리팀 김종진(51) 소방위였다.


김 소방위는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지하철로 퇴근하던 중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소방위는 23일 "소방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평소 심폐소생술을 자주 실습해 현장에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