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팝콘 대신 크리넥스를 팔아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영화 '어폴로지'를 본 해외 관객의 감상평이다.
'어폴로지'는 캐나다 감독이 6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켜보면서 제작한 영화다.
캐나다 출신 티파니 슝 감독은 이번 영화에 길원옥 할머니를 포함해 필리핀과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담았다.
어렸을 적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슝 감독은 할머니들을 통해 모든 여성들이 용기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슝 감독은 "수십 년간 가족에게조차 숨기며 살아온 할머니들을 위한 영화이자 할머니들의 고통과 회복력, 무거운 짐을 안고 계셨던 할머니들을 이해하기 위한 영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자와 성폭력 피해자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그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안부 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라며 "범지구적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침묵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16 캐나다 10대 영화'로 선정된 '어폴로지'는 오는 3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어폴로지'의 극장 개봉 및 마케팅 비용에 대해 스토리 펀딩(☞바로가기)이 진행중이며, 극장 수익 중 10%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