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TV조선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처음 소환될 때부터 현재까지, 점차 달라진 장시호 씨의 태도를 분석했다.
장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처음 특검에 소환될 때만 해도 고개를 숙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못 하는 등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약 한 달 전부터 장 씨의 외향과 자세는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 씨는 지난달 9일 특검에게 최 씨의 '제2 테블릿PC'을 가져다주거나 최 씨의 미얀마 외교 농단과 관련된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등 특검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해 특검에게 알리는 등 사실상 특검 최고의 조력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장 씨는 특검 수사관들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붙임성 좋게 행동했고, 이에 특검은 장 씨에게만 특별히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편안한 조사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장 씨의 태도에 일각에서는 "수사에 협조적인 부분을 확실히 각인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이모 최순실 씨와 감정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