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이대 체육과학부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을 상대로 내세운 '똥군기' 예절 지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의 모든 것, 텐덤' 페이지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17학번 신입생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신입생 예절지침 10가지'가 올라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대 체육과학부는 국정 농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특례 입학 논란이 있었던 학과다.
제보에 따르면 이대 체육과학부 학생회 측은 신입생들에게 "개강 이후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라며 10가지 지침을 공지했다.
해당 지침을 살펴보면 해당 학과가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침에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여러분들의 선배다", "언니를 부를 땐 'OO언니'라고 부르며, OO이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규정이 담겨있다.
또 "술잔을 칠 땐 자신의 술잔 위치가 선배의 술잔 위치보다 낮은 곳에 있어야 한다", "선배에게는 카톡으로 연락하라는 말이 있기 전까지 문자로 연락을 드린다"는 불합리한 악폐습도 있었다.
한편 논란의 소지가 가득한 지침을 제보한 제보자는 "군대도 아니고 여자만 있는 학교에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