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학입시에 고단한 학업을 이어가는 대한민국 고3 남녀 학생들의 키는 줄었는데 몸무게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3 남학생의 키는 지난 2006년 평균 174.0cm에서 0.5cm가 줄어든 173.5cm로 파악됐다.
여학생의 경우 161.1cm에서 0.2cm 줄어든 160.9cm로 나타나 남녀 학생들 모두 평균 키가 10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몸무게의 경우 남녀 학생들 모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고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2006년 68.2kg에서 2016년 70.0kg으로 1.8kg 증가했다.
여학생의 경우 55.4kg에서 57.2kg으로 1.8kg 늘어 남녀 모두 키는 줄어들었지만, 몸무게는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중·고교생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16.5%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남고생 비만율은 20%를 넘어서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고등학생이 16.8%로 나타났다. 중학생(12.6%), 초등학생(4.2%) 순으로 줄었다.
반대로 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7.7%를 기록했다. 중학생 35.%, 고등학생 24.4%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765개교 8만2천883명 대상으로 진행했다. 검사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약 6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