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삼성, 직원들에게 '이재용 석방' 서명운동 동참 지시"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삼성그룹이 직원들에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참여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 내부에서 도는 메시지"라는 글과 함께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메시지에는 '이재용(삼성부회장) 석방과 특검해체를 위한 천만인 서명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메일주소 등을 적어야 한다'고 안내하고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명운동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는 링크가 첨부돼 있다. 


특히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에서 삼성 간부들이 직원들에게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추측돼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이재용 석방과 특검해체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페이지 


실제로 첨부된 링크 주소는 '이재용(삼성부회장) 석방과 특검 해체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이라는 페이지로 연결됐다.


해당 서명운동은 박영수 특검 해체와 이재용 부회장의 빠른 석방 촉구를 주요 골자로 한다. 


주진우 기자의 의혹 제기에 누리꾼들은 '삼성 해체가 답이다', '아니 이런 사람에게 삼성의 미래를 맡기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해당 메시지가 '조작'일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삼성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몇몇 누리꾼들은 '처음 보는 메시지'라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