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산토스(브라질)에서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투자회사에 지급할 돈을 축소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
ESPN과 BBC 등 외신은 21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제3자 소유권'을 갖고 있던 브라질 투자회사 DIS가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이적시 자신들이 받아야 할 몫을 다 받지 못했다며 스페인 법원에 낸 소송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와 산토스, 네이마르의 어머니와 가족회사 N&N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무죄를 주장한 상고심에서 패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원소속구단인 산토스와 투자회사인 DIS, 테이사, 그리고 N&N이 나눠 갖게 돼 있었다.
DIS는 네이마르가 이적시 산토스에 지급하는 이적료의 40%를 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을 지난 2009년 140만 유로(약 17억원)에 샀다.
바르셀로나는 2013년 네이마르 영입시 이적료가 5천710만 유로(약 694억원)로, 이 중 산토스에 1천710만 유로(약 208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혀왔다.
스페인 검찰은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산토스에 실제 지급한 금액은 2천510만 유로(약 305억원)였던 만큼, DIS가 320만 유로(약 39억원)를 더 받을 권리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네이마르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800만 파운드(약 114억원)를 구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스페인에서는 강력사건 이외의 범죄로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집행유예가 일반적인 만큼 실형을 살 가능성은 작다.
검찰은 또 바르셀로나에 720만 파운드(약 103억원), 산토스에 약 560만 파운드(약 8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팀 동료 리오넬 메시도 지난해 7월 탈세 혐의로 2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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