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보도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새벽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낙서를 발견한 시민 A씨는 이를 지우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전문 장비를 챙겨와 인근에 있는 낙서를 모두 지웠다.
하지만 A씨가 다녀간 뒤에도 입에 담기 힘든 비방 낙서들을 누군가 다시 적어 놓았고, A씨는 이를 해당 구청에 알렸다.
이같은 신고를 접수 받은 구청 직원들은 한걸음에 달려와 낙서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지하보도 곳곳에서 발견된 비방 낙서들은 남성 키보다 높게 적혀 있었고, 구청 직원 두 명은 이를 흔적도 없이 지워냈다.
대구 수서경찰서는 현재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낙서에 가담한 범인들을 찾고 있다.
한편 21일 대구 덕원고등학교 인근에서도 세월호 참사 관련 비방 낙서가 발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