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61) 세종대학교 교수가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8일 문 전 대표 캠프 인재영입위원회는 "호사카 유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캠프에서 동북아 외교관계 및 한일관계에 대한 정책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합류 소식을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캠프 합류와 관련해 "최근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에 힘을 보태고자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결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출마 권유를 거절했던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대일 외교 및 민족 문제 전문가로서 활동해달라는 요청에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영입은 위안부를 포함한 대 일본 문제에 대한 문 전 대표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캠프 측의 설명이다.
2003년 귀화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의 한국 영유권 연구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에서 공학부를 졸업한 뒤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한국에 왔다.
이후 그는 고려대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세종대에서 한일 관계 및 독도 문제를 연구하며 귀화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사료를 발굴한 한일 외교관계 역사 전문가다.
특히 그는 2015년 12월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이 합의가 "불가역적 조약이 아니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며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 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두 아들은 일본에서 태어나 병역의무가 없다. 하지만 호사카 교수의 장남은 현역 복무를 이미 마쳤고 차남은 입대 시기가 되면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