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소녀를 품에 안고 딸의 심장 소리를 들은 엄마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죽은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와 그 가족을 만난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4일 앰버 트라바글리오(Amber Travaglio)와 남편은 떨리는 마음으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고 있었다.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 페이튼 리차드슨(Peyton Richardson)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앰버는 지난 2015년 7월 자신의 딸인 멜로디(Melody, 8)를 천식에 의한 발작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 허망한 마음이었지만 딸을 기억하기 위해 그녀의 심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그렇게 멜로디의 심장은 목숨이 위태롭던 5살 페이튼에게 이식되어 새 생명을 낳았다.
2년이 지난 뒤 딸의 심장을 품은 소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앰버. 앰버는 페이튼을 보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컸을지 궁금했다"면서 "그 아이를 보자마자 평화가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페이튼과 그녀의 엄마 애슐리(Ashlyn Richardson)는 이제 내 가족입니다"라고 감격스럽게 말했다.
장기 기증 후원 단체인 라이프뱅크(Lifebanc)의 고든 보웬(Gordon Bowen) 대표는 "한 명의 장기 기증자는 8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세포 하나를 기증하면 50명의 사람에게 목숨을 살릴 기회를 얻는다"며 장기 기증의 소중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