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객의 사소한 '민원 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한 한 기업의 이야기가 화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뚜기 진라면 사발면을 구입해 먹으려다가 소소한 '제품 불량'을 발견하고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오뚜기 진라면 사발면을 1000원에 구입해 먹으려고 했다.
개봉을 한 뒤 내용물을 확인했는데 라면 스프 봉지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 구멍이 난 이유는 마른 채소인 당근이 스프 봉지를 뚫고 나온 것이었다.
A씨는 다소 코믹하고 황당하기도 했지만 물을 넣어 국물까지 먹고난 뒤 오뚜기 회사 홈페이지에 "앞으로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민원 글을 올렸다.
그가 글을 쓴 이유는 보상을 바라거나 강하게 항의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평소 좋아하는 기업인 오뚜기 측에 '정보 차원'에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고객 센터에서 전화가 왔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작은 사은품을 보내주고 싶다고 상담원이 말했다.
거듭 사양했지만 고객센터 상담원의 상냥함에 주소를 알려줬고 며칠 뒤 작은 택배 상자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컵라면 몇 개와 라면 스낵이 들어 있었다. A씨는 오뚜기 고객센터의 세심한 배려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받아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한 기업의 친절한 고객 응대가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