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이 던지지 못한 수류탄을 안고 산화한 고(故) 김범수 대위의 13주기 추모행사가 18일 전북 임실군 육군 35사단에서 열렸다.
추모행사에는 김경수 35사단장과 유가족, 전북대학교 학군단(ROTC) 후보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대위 추모비 앞에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김 대위는 2004년 2월 18일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신병이 수류탄을 안전핀을 뽑고 투척하지 못하자, 수류탄을 가슴에 품고 숨졌다.
그의 희생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훈련병과 교관, 조교 등 296명은 무사할 수 있었다.
35사단은 김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35사단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 이름을 '김범수관'으로 지었다.
35사단 장병은 수류탄 훈련 전 김 대위를 애도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김 대위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후배 장병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라며 "부대 역사관 내에 추모실을 마련하고 수류탄 교장에도 추모비를 세워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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