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병무청의 다소 황당한 군 입대 홍보자료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병무청은 '2018년 현역병 입영 본인선택원 신청' 제도를 홍보하려 홍보 자료를 제작해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홍보자료는 '군대 고(GunDae Go)'라는 제목과 디자인으로 '포켓몬 고'의 디자인을 차용해 패러디했다.
홍보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대한 홍보물을 장난처럼 만들어 놓았다"며 "입영을 '포켓몬'을 잡는 행위에 비유해 장병들을 '물건 취급'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전달과 무관하게 병무청이 포켓몬고의 치솟는 인기에 편승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군대고' 홍보물을 접한 한 누리꾼은 "포켓몬은 다치면 치료라도 제대로 해준다"며 "반면 군대는 장병이 다치면 나 몰라라 하는 집단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홍보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는듯하다"며 "현재 논란을 인식하고 대체 홍보물을 제작 중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논란이 일자 병무청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