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동 청소년 대상 성매매 절대 금지'
캄보디아의 한 잡지에 붙은 경고문 속 문구다. 해당 경고문은 캄보디아의 공용어인 크메르어와 영어, 한국어로 '아동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크메르어와 세계 공용어인 영어 문구가 적힌 것은 그렇다고 쳐도 한국어 문구가 적혔다는 것은 캄보디아에서 아동 성매매를 일삼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은 여전히 아동 성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는 빈곤 때문에 성매매로 내몰리는 어린 소녀들이 많아 아동 성범죄자의 온상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점을 악용한 몇몇 한국인들이 캄보디아를 찾아 몇 십 달러만 내고 아동 성매매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16년 10월에는 60대 한국인 목사가 6년 동안 8명의 어린 소녀를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인 박 목사는 성(性)을 대가로 소녀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에서 아동 성매매를 일삼는 한국인이 많다는 것과 이로 인해 한국어로 된 경고문까지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우린 부끄러운 현실을 자각하고 아동 성매매를 비롯한 성매매 문제에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아동 성매매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 성범죄자에게 중형 선고를 하는 것은 물론 원정 성매매범을 직접 검거하는 등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는 2003년 '외국인 아동 성범죄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이후 수많은 외국인 범죄자들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거나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