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탄핵 반대" 디지텍고 교장 지키려 학교로 몰려간 보수 단체

인사이트(좌) YouTube '이병찬',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학교장의 '탄핵 반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서 보수 단체가 집회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성향의 전국학부모교육단체연합(전학연) 화원들은 14일 오후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전학연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을 한 곽일천 교장을 지지하는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 도입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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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체의 집회로 이날 예정됐던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의 곽 교장 규탄 기자회견은 충돌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집회를 주도한 전학연 회원들은 곽 교장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서야 해산했다.


YouTube 'JTVC'


한편 곽 교장은 지난 7일 열린 종업식에서 탄핵 정국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탄핵이 법적 절차에 근거하지 않았다", "언론도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자기의 정략적 의견과 허위사실을 말하면서 사회를 선동하고 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곽 교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저희 보고 '정의롭게 살아라', '진실을 알아라'라고 하는데 저희는 탄핵이 되는 것이 정의롭고 진실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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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논란이 거세게 일자 곽 교장은 13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어느 편이나 누구에 대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 아닌 한 사회과학자로서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를 균형 잡도록 해주는 교육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됐다"라고 해명했다.


"박근혜 탄핵 부당하다"는 교장선생님과 설전 벌인 고등학생 (영상)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고 연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