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구독자가 4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가 생방송에서 지적 장애인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버 김윤태는 자신의 신상 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지적 장애인 이모 씨를 집으로 데려와 욕설을 퍼붓고 비하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날 김씨는 이씨에게 "넌 일반인보다 덜 떨어지는 장애인이다", "너 인생 평생 그러고 살아야 하는데 네가 뭔 죄야. 너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잘못 있는 거지" 등의 폭언을 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씨는 이씨에게 '죄송합니다'를 크게 외치게 하고 10초간 손을 들게 했다.
※ 영상은 욕설·협박 등 심한 언어폭력을 자행하는 모습이 담고 있어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잔뜩 겁에 질린 이씨는 김씨가 시키는 대로하고 몇 차례나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김씨는 낄낄대며 그의 행동을 비웃기만 했다.
김씨의 폭력적 언사가 담긴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이씨가 신상 정보를 유포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했어야지 욕설을 퍼붓고 비하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것은 심각한 인격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게 일자 김씨는 해당 영상 삭제와 함께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해명 영상에서 김씨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앞뒤 사정을 모르는 일부 누리꾼들이 욕을 하는데 사건에 대해 처음부터 설명을 드리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씨는 "이씨가 내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주민번호와 과거 집주소 등을 퍼트렸고, 매일같이 연락을 해왔다"라며 "이씨의 집을 찾아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전후 사정도 모르는 누리꾼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이지만 공개적으로 사과를 강요한 건 그래야지만 내 분이 풀릴 것 같아서였다"라며 "여러분도 똑같이 당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부터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