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가수 이효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눈길'의 뮤직비디오에 무료로 참여하며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14일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참여한 영화 '눈길' 뮤직비디오 '날 잊지 말아요'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어린 소녀들을 배경으로 '하늘 바람과 별 그리웠던 엄마의 품속 너른 나무 지나 보고 싶던 동무의 얼굴 이제 다시 볼 수 있나 날 잊지 말아요'라는 가사가 가슴을 저리게 한다.
마치 영화 속 일제강점기에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소녀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대로 노랫말로 옮겨놓은 듯하다.
특히 이효리만의 따뜻하고 잔잔한 목소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어린 소녀들을 따스히 위로해주고 있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울린다.
원래 '날 잊지 말아요'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의 멤버 '송은지'가 홍대에서 활동 중인 여성 음악인들과 함께 2013년 발매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두번째 노래들' 수록곡 중 하나다.
당시 가수 이효리는 해당 앨범에서 '날 잊지 말아요'라는 곡을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친분이 있는 영화 '눈길'의 이나정 감독이 '날 잊지 말아요'를 영화 뮤직비디오로 제작하길 원했다.
이효리는 영화 '눈길'이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고 이나정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 아픈 스토리로 이미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영화 '눈길'은 오는 3월 1일 개봉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