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최순실 "고영태 부모 찾아가 '호스트바 다녔다'고 협박해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씨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부모를 협박해 고씨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3일 노승일 K스포츠 재단 부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씨가 자신에게 고씨의 부모를 찾아가 "아들이 마약도 했고, 호스트바도 다녔고, 도박도 했다. 만약 고영태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세상에 이 같은 사실을 세상에 다 밝힐 것"이라고 협박할 것을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노씨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조금씩 흘러나오던 지난해 9월 류상영 더운트 부장의 휴대전화로 노씨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잔인하다고 느낀 노씨는 "알겠다"고만 대답했는데, 자리에 함께 있던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언제 갈 것이냐"고 물으며 노씨를 압박했다.


결국 노씨는 같은 달 10일 김씨와 함게 고속버스로 고씨 본가인 광주에서 고씨의 아버지와 친형을 만났다. 당시 김씨는 이동 경로마다 최씨에게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한편 노씨는 "고씨의 아버지를 만나 출장 왔다가 들렸다며 선물만 드리고 나왔다"며 최씨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