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3일 아들의 '조건만남' 의혹으로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을 향해 "힘내세요"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격려의 글을 남겼다.
장 의원의 아들 용준 군은 10일 처음 방송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관심이 쏠렸으나, 방송 직후 정 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건만남'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 의원께 응원 및 격려를 전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도 그렇고, 앞뒤 안 보고 소신 있게 바른말을 하는 비슷한 입장으로도 응원과 격려를 드린다"며 "잘 추스르고 다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싸우는 대표로 돌아오라"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한살 차이인 장 의원(49)과 표 의원(50)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곧바로 화해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표 의원이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을 두고 안행위 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이다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반말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후 두 의원은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음을 SNS로 알렸고, 시사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서도 "우리 화해했다"고 밝혔다.
이후 표 의원은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전시돼 논란에 휩싸였다.
표 의원은 이 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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