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이미지를 테러예방 포스터에 사용한 부평 경찰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2일 인천 부평경찰서 경비교통과는 앞서 논란이 된 '테러 예방 포스터'에 삽입된 안중근 의사의 '손 그림'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시작하는 해명문에는 해당 포스터의 제작 경위 등이 기재되어있었다.
경찰 측은 "해당 포스터는 부평경찰서에서 16년 10월경 테러 예방을 홍보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손도장은 테러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했다"라며 "안중근 의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부평경찰서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포스터를 도안한 경찰 직원은 테러 예방이라는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하고 싶어서 손바닥 이미지를 인터넷에 검색했다"고 전했다.
또 "안중근 의사의 손 이미지라는 것은 도안 당시 인지를 한 상태였으나 (이 포스터가) 안중근 의사를 테러범 취급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간과했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테러 예방 포스터'와 관련 언론 보도 및 경찰 측의 해명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도 사람 손이 많은데 굳이 안중근 의사의 손을 사용한 것이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한편 부평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테러 제로 계획'이라는 좋은 의도로 시작된 기획이 직원의 실수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