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제주항공이 오는 3월 후쿠시마행 항공편 운항 계획을 세우면서 승무원들을 일방적으로 선발하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3월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인천-후쿠시마 왕복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항공편에 탑승할 승무원들을 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방사능 노출을 우려한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해당 노선에 탑승하기를 꺼려하면서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스케쥴을 짠 뒤 통보했다.
강제로 해당 노선에 투입하게 된 승무원들은 해당 날짜에 휴가를 내는 등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승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제주항공은 팀장급 관리자들을 객실 사무장으로 투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후쿠시마 현지 여행사측 요청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계획 중인 것은 맞다"며 "운항을 원하지 않는 승무원들에 대해 강제로 스케쥴 배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당 매체에 해명했다.
후쿠시마 지역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발생해 방사능 물질이 대량 누출된 곳으로 원전사태 이후 후쿠시마행 항공편은 운항이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