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추모 문화제를 막은 공로로 경찰관이 받은 표창장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서 정보과 경찰관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표창장 한 장이 개제됐다.
표창장은 지난 2009년 7월 1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및 추모 문화제를 막았다는 공로로 주어진 것이었다.
이를 근거로 경찰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표창장에 설명되어 있었다.
표창장이 주어진 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 안장식이 치러졌다. 같은 시간 대한문 앞에서 예정됐던 노 전 대통령의 49재 추모 문화제는 진행할 수 없었다.
경찰이 추모 문화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이른 아침부터 대한문 주변에 경찰버스로 벽을 세웠고, 사실상 문화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노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을 방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선 2009년 6월에도 경찰은 시민들이 직접 설치한 노 전 대통령의 시민 분향소 역시 기습 철거한 바 있다.
해당 표창장을 지인의 집에서 발견하고 직접 찍어 공개했다는 누리꾼은 "한나라의 대통령을 추모하는 49재와 추모 문화제에 쓰일 방송차량을 틀어막고 상 받는 것이 이 나라의 경찰"이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