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눈길'이 삼일절 개봉을 앞둔 가운데, 두 주연 배우 김향기와 김새론이 속 깊은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해당 영화는 어린 아역 배우가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루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6일 영화 '눈길' 측에 따르면 두 배우 모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두고 "누군가는 꼭 해야만 했던 연기"라며 입을 모았다.
먼저 가난 속에서도 홀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 '종분' 역을 맡은 김향기는 "처음에 어떻게 감히 그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를 담고 있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꼭 했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부잣집에 공부까지 잘하는 소녀 '영애' 역을 맡은 김새론 역시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고 누군가는 꼭 표현해야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겨울 지방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촬영에 임했다는 김새론은 "많이 춥고 힘들었지만 그분(위안부 피해자)들이 떠올라 감히 힘들다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한편 영화 '눈길'은 일제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리고 있다.
김향기와 김새론의 열연으로 벌써부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영화 '눈길'은 오는 3월 1일 개봉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