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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와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 씨와 핵심 증인 고영태 씨가 오늘 법정에서 마주한다.

6일 재판부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리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고 씨가 출석 의사를 검찰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고 씨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면서 탄핵 심판정에도 출석해 핵심 증언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신변 위협 등의 이유로 잠적한 탓에 2차례나 불출석했다.

이번 공판에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낼 경우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최 씨와는 첫 대면이라 고 씨가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고 씨는 최근 최 씨의 측근이자 친구였던 차은택 씨가 최순실과 자신을 불륜으로 규정하는 법정 증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대통령 대리인단 역시 "이 사건의 발단은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고 말하며 증인 출석을 압박해 헌재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앞선 법정에서 공판을 받은 최 씨가 "증인(고영태)에게 변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요구한 만큼 오늘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재는 고 씨에게 9일 탄핵심판 변론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며 6일 오전 헌법재판관 평의를 열어 법원에 직원을 보낼지 결정할 방침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