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남편이 치과의사와 매니저 일을 병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치과 봉사를 펼치고 있는 그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자우림 김윤아가 출연해 남편 김형규 씨가 자신의 매니저 일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김윤아는 "호흡을 맞춘 매니저가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돼서 남편이 맡게 됐다"며 "3일만 진료하고 나머지 시간은 매니저 일을 병행해준다"고 말했다.
아내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자랑하는 김형규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주고 있는 선행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5일 '해피스마일 치과 버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우림 김윤아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 씨는 수년째 의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주고 있다.
'해피 스마일 치과 버스'는 치과의사 주지훈 원장이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무려 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장비를 갖춘 치과 버스로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해 현재 동료 의사들과 함께 서울의 한 대형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김형규 씨는 '해피 스마일 치과 버스' 활동 초창기 때부터 시간이 나는대로 의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병원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동료 의사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는 김형규 씨는 지금까지 약 1,300여명이 넘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규 씨는 "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어린이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많은 아이들이 치아가 아파서 그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치과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비용 때문에 치과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그런 아이들이 치과 버스에 진료를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내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몸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김형규 씨의 선행에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