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책임 없다는 주장에 손석희 개탄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청와대를 향해 손석희 앵커가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버리고 떠난 선조를 언급했다.


손 앵커는 "조선의 왕 선조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그 해 수도와 백성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며 "배를 가라앉히고 나루를 끊어 강을 건너지 못한 백성이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중은 아무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며 "이미 백성들 마음 속에서 그는 조선의 왕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여기 판박이와 같은 역사의 반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950년 6월 28일 새벽 우리 국군이 북한 인민군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한강 인도교를 폭파한 사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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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누구도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에 다리를 건너다 사망한 민간인만 수백명"이라며 "그로부터 석 달 뒤 책임자를 사형시켰지만 일찌감치 부산으로 도피해버린 이승만 대통령은 책임이 없었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역사의 데쟈뷰'가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꺼냈다.


손 앵커는 앞서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세월호 골든 타임은 9시 30분까지였다"고 언급한 내용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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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니까 대통령이 해경 보고 받기도 전에 이미 골든타임은 끝났고, 그렇기에 대통령의 책임은 없다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난국에 빠진 한국사회 구해줄 골든타임 점점 다 해 가는 지금, 청와대는 지금 세월호의 골든타임 이라는 차마 꺼내놓기 힘든 가슴 아픈 단어를 또다시 입에 올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대관절 국가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서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장에서 한 생존 화물기사가 간절하게 되뇌었다는 한마디를 꺼내며 마무리했다.


"한 놈만 미안하다고 해라... 한 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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