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폐지 줍는 노인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추격해 붙잡은 택시기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술 취한 채 차를 몰다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택시기사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람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도주차량)로 운전자 문모(37)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당일 오전 2시 30분쯤 신사역 부근에서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던 오모(79) 씨를 치고 달아났다.


문씨가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나자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 김모(58) 씨는 추격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약 25분 가량 달아나던 문씨는 새벽 2시 45분쯤 서초구 한 호텔 벽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다.


김씨는 그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했고 문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1%로 면허 취소 수치인 0.1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며 차에 치인 오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