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일베 회원 "선화예고 학생 납치해 교복 입히고 성폭행하겠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이 선화예술고등학교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려 학교 측이 학교 시설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는 자신을 39세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익명의 남성 회원이 쓴 글이 게재됐다.


글에서 남성은 "신용불량자에 빚만 1억이 넘고 고시원에서 일용직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먹고 산다. 인생이 재미없다"며 "좋은 차를 빌렸는데 선화예고 정문에서 기다리다가 마음이 드는 학생을 납치해 경기도 구리시의 창고로 끌고 가 교복을 입힌 채 성폭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공개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또 남성이 지목한 선화예고의 학생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페이지 '선화예고 뉴스피드'에도 제보가 돼 많은 학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인사이트선화예고 뉴스피드 제공


상황을 파악한 선화예고 측은 이날 오후 학생들에게 공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서 선화예고는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납치 위해를 가하겠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학생 안전 지도에 특별히 유의 부탁드린다"며 "학교에서도 경찰서 협조하에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시간 뒤 보낸 메시지에서 선화예고는 "2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시설을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학교 시설 임시 폐쇄 사실을 알렸다.


한편 서울 광진경찰서는 "학교가 임시 폐쇄된 것은 맞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교 근처 순찰을 강화하고 게시글에 대한 사이버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