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실화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가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지난 26일 영화 '어폴로지' 제작사 측은 티저포스터와 개봉 일정을 공개했다.
'어폴로지'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6년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 20여만 명, 한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명, 국내 생존자 39명"이라는 문구와 "아픔의 숫자,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적혀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다.
또한 포스터 배경은 어두운 방 한 켠, 작은 창을 통해 겨우 빛이 들어오는 허름한 공간을 담고 있다.
이는 실제 필리핀에 위치한 '도나 바라이 주둔지'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했던 위안소 전경으로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한편 '어폴로지'는 실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추적해 관심을 모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어폴로지'는 캐나다 핫독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캐나다 존필름페스티벌, 아일랜드 코크 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으며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을 넘어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