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생태계 파괴 종으로 지적받아온 '괴물쥐' 뉴트리아 담즙에 '웅담'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TV조선은 '괴물쥐'라 불리는 뉴트리아에서 곰의 담즙과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국내에 반입돼 퍼진 뉴트리아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물고기와 해초, 벼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종으로 지적받아왔다.
그러나 경상대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이 뉴트리아 20마리의 담즙을 분석한 결과 곰보다 많은 UDCA 성분을 발견했다.
UDCA 성분은 곰 담즙인 '웅담'의 주성분으로 간질환 치료제에 쓰인다.
최근 무분별한 포획으로 곰이 멸종위기종에 포함되자 대부분 UDCA 성분이 들어간 약재는 화학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 교수팀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에 대한 국내 발명 특허를 취득했으며, 뉴트리아 담즙에 대한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질 수 있어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