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목줄까지 하고 있는 이웃 반려견 '잡아 먹은' 동네 주민들

NAVER TV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동네 주민들에 의해 도축된 반려견 '순대'의 주인이 방송에 나와 터무니 없이 낮은 동물 학대 처벌 수위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29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지난해 전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반려견 순대'의 사연이 전해졌다.


방송에는 피해자인 한정우 씨가 직접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한정우 씨는 가족처럼 키운 반려견 '순대'가 없어졌다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다행히 순대의 행방은 집앞 CCTV에 담겨있었고 순대를 데려간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용의자는 산책하며 종종 인사까지 나눴던 동네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목줄을 하고 있는 순대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도축장으로 순대를 데려갔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용의자들의 뻔뻔함이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한정우 씨는 용의자들과 통화 도중 수화기 너머로 "야 그냥 법대로 하라 그래. 그냥 개 한마리 값 물어주면 되지"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동물 자유연대 변호사는 "과거 이런 사건이 있었을 때도 동물학대죄와 재물손괴죄 벌금 30만원에 그쳤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500만 원을 넘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정우 씨는 "이러니까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고 '법대로 하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법이 말이 안 된다"면서 동물 학대범들의 처벌 수위 강화를 촉구했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여진구 "동물 학대 처벌 수위 낮다…보호법 잘 갖춰지기를"동네 주민들에게 잡아먹힌 반려견 '순대'의 사연을 접한 여진구가 동물 학대 처벌 수위 강화를 촉구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