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4년전 김은숙 작가가 처음 구상했던 '도깨비' 원작 스토리 (영상)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도깨비' 신부 김고은이 다시 환생해 공유를 만나면서 이승에서 못 이뤘던 사랑을 마침내 이뤘다.


고려시대 왕과 왕비였던 저승사자 이동욱과 유인나 역시 강력계 형사와 여배우로 환생해 다시 사랑에 빠지면서 '도깨비'가 해피엔딩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김은숙 작가가 처음 구상했던 '도깨비' 원작은 지금과 전혀 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프리한19'에서는 방송 최초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가 탄생하게 된 비화가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아름다운 촬영지 덕분에 한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완성시켰지만 '도깨비'. 하지만 캐나다 현지 촬영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캐나다는 극중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이자 고퀄리티의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도깨비' 속 명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도깨비' 배경이 캐나다가 아닌 터키가 될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프리한19' 제작진은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를 처음 구상하던 4년 전 당시 터키에서 가이드를 담당했던 현지 교민과 전화 연결을 했다.


자신 '터키 아줌마'라고 소개한 현지 교민은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쯤 김은숙 작가가 스태프들과 함께 터키를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터키 아줌마에 따르면 김은숙 작가는 당시 SBS '시크릿 가든'을 뛰어넘는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드라마를 구상 중에 있었다.


김은숙 작가는 기암괴석과 지하도시가 밀집해 있는 터키 갑바도기아를 방문해 "도깨비가 출몰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라고 말하며 밑그림을 그렸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터키 아줌마는 "당시 김은숙 작가에게 고려 시대는 전혀 못 들었다"며 "도깨비가 60년마다 나라를 바꿔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도깨비' 원작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키에서 60년을 다 산 도깨비가 다른 나라로 가야하는 마지막 해에 한국인 여행객을 만난다고 했다"며 "다음 60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방영된 '도깨비'에서는 60년이 아닌 20년마다 나라를 옮기는 설정으로 그려졌으며 극중 배경 역시 터키가 아닌 캐나다로 수정됐다.


MC들이 "비하인드를 공개해도 괜찮냐"라는 질문에 터키 아줌마는 "안 그래도 김은숙 작가에게 물어봤다"며 "당신의 추억이니 괜찮다 편하게 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도깨비' 마지막회는 평균 20.5%, 최고 22.1%로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갱신했다.


NAVER TV tvN '프리한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