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이 '더러운 잠'을 전시한 표창원 의원과 표 의원 부인을 합성한 '19금 그림'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했다.
박사모의 회원 A씨는 24일 박사모 공식 카페에 "표창원, 네 마누라도 벗겨주마"라며 '더러운 잠'에 표창원 의원과 표 의원 부인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올렸다.
A씨는 "나라가 썩고 아무리 망조가 들었다고 해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좌파, 좌좀들의 광란"이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놈이 여성 대통령 누드화를 그려놓고 그것도 작품이랍시고 낄낄대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얼빠진 작태를 보고 너무도 울화가 치밀고 화가 나 밤잠을 설치다가 나도 패러디를 하나 그려봤다"며 "표창원아. 나도 네 창의적 전시를 표절해본다. 네 마누라도 이렇게 벗겨놓으니 좋니?"라는 말과 함께 표 의원과 그의 아내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그림에 크게 열광한 박사모 회원들은 표창원 의원 고발도 예고했다.
한 회원은 지난 21일 촛불 집회에 등장한 박 대통령이 성행위를 하는 풍자 그림과 표창원 의원이 전시한 '더러운 잠'이 박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박사모 회원들에게 공동 고발자로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표 의원에게 욕설을 의미하는 '18원'을 입금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번 사태가 묻히지 않도록 포털 사이트에서 지속적인 검색을 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을 진행했다.
논란이 된 '더러운 잠'은 프랑스 유명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림피아'를 해러디한 작품으로 원작 인물에 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 논란이 됐다.
해당 그림이 논란이 되자 국회 사무처는 전시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