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지은탁이 환생하자마자 도깨비를 찾지 않고 19살에 만난 것이 신의 배려로 기억이 '망각'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지은탁(김고은)이 전생과 똑같은 얼굴로 다시 환생해 김신(공유)를 만나 전생의 연을 이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지은탁이 '망자의 차'를 마시지 않았음에도 굳이 19살에 캐나다까지 가서 김신을 만난 것에 의문점을 품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 A 씨는 "신이 은탁이를 걱정해 일부러 '망각'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신이 칼을 뽑고 무로 돌아갔을 때 신은 "너를 기억하는 이들의 머릿속에서 너(김신)를 지웠다. 그들에 대한 배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극 중 지은탁은 10년간 김신의 잊은 채 살다 캐나다에서 단풍잎과 호수 그리고 무덤가를 보고 기억을 되찾았다.
이를 토대로 A씨는 "환생한 은탁이 역시 신의 배려로 잠시 '망각'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기억이 온전하면 평범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신은 은탁이의 어린 시절이 불우하지 않도록 첫 번째 생처럼 뜻모를 슬픔과 그리움만 남긴 채 망각시킨 것"이라며 "그래서 환생한 은탁이 역시 우연히 수학여행 차 들린 퀘벡에서 단풍잎과 호수 그리고 무덤가를 보고 전생의 기억을 찾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결말에 대해 정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설득력 있는 A씨의 추측에 대다수의 누리꾼이 수긍하고 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