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LG 복지재단에게 받은 상금 전액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경찰의 사연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LG 복지재단은 안동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이태걸 경사에게 '의인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이 경사는 안동댐 인근을 지나던 중 다리 아래로 투신한 여성을 구하기 위해 강물로 몸을 던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경사가 구한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도중 숨졌다.
이에 LG 복지재단은 이 경사에게 '의인상'과 상금 1천만 원 수여를 결정했고 이날 안동경찰서에서는 수여식이 열렸다.
의인상을 받은 이 경사는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상금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경사는 시상식 직후 안동시청을 방문해 상금 전액을 안동시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경사는 "기부한 상금이 어려운 환경 속에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