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누리꾼이 지어준 기발한 '정치인'들의 별명 7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누리꾼들은 정치인들에게 친근함을 표하거나 풍자를 하기위해 '별명'을 지어주기도 한다.


이에 누리꾼들이 지어준 기발한 별명을 가진 정치인 7명을 정리해봤다.


1. 조윤선 - 코딱지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Youtube 'OhmynewsTV'


지난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는 구치소 수용 규정을 지키느라 구속 이후 초췌하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언론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험한 구치소 생활에 조 전 장관은 자기 관리를 할 여력이 없었던 것일까?


조 전 장관은 전 국민에게 자신의 콧구멍 사이에서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코딱지'를 노출하고 말았고, 누리꾼들은 재빠르게 '코딱지'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2. 김무성 - 킹무성


인사이트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한때 온라인에서 일명 '킹무성'으로 통했다.


왕을 뜻하는 '킹(King)'이라는 단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은 이유는 평소 그의 행실이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가 한때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떠올랐을 때 누리꾼들 사이에선 '킹찍탈(킹무성 대통령으로 찍고 헬조선 탈출)'이라는 웃지 못할 신조어까지 유행했다.


3. 이재명 - 전투형 노무현


인사이트연합뉴스


분위기와 정세 등을 살피느라 발언 하나하나 조심스러운 여느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재명 성남 시장은 답답한 청년들의 가슴을 사이다처럼 '뻥' 뚫어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이 시장의 공격적인 언행과 행동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그를 '전투형 노무현'이라 불렀다.


이는 이재명 시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면서 그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4. 문재인 - 명왕


인사이트(좌) Facebook '문재인'  (우) 온라인커뮤니티


강력한 대선주자로 전국적인 지지율을 쌓아가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다양한 별명을 가졌다.


그중 '명왕'이라는 별명이 대명사처럼 쓰이곤 한다. '명왕'은 오다에이치로의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실버즈 레일리'라는 해적의 칭호다.


실버즈 레일리라는 캐릭터는 '저승의 왕'이라는 칭호답게 백발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는데, 이 캐릭터의 생김새가 문 전 대표를 닮았다는 것이다.


5. 박범계 - 박뿜계


인사이트국회방송


진지한 청문회 도중 말도 안 되는 타이밍에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의원이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증인을 가리키며 혼내주세요'라고 했고 그 상황이 너무나 어이없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마치 두꺼비가 독이 섞인 타액을 내뱉기 전 턱을 부풀리는 것과 비슷하게 웃음을 '뿜어냈던' 박 의원을 누리꾼들은 '박뿜계'의원 혹은 '뿜계 형'이라고 불렀다.


6. 정세균 - 세균맨


인사이트연합뉴스


'세균맨'은 일본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에 나오는 악당으로 귀엽고 정감가는 캐릭터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독특한 이름탓에 지지자들은 평소 정 의장에게 '세균맨'이라는 별명을 붙여 장난을 치기도 했으며, 급기야 한 지지자는 실제로 정 의장에게 이 세균맨 인형을 선물했다.


세균맨 인형을 받은 정 의장은 지지자들의 짓궂은 선물에도 기뻐해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7. 박원순 - 씨X 아저씨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온라인커뮤니티


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그의 사진에 '씨XX아'라는 대사를 넣어 '짤방'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에 평소 무표정일 때 신경질을 내는 듯한 모습처럼 보였던 박 시장의 모습과 그 '단어'는 절묘하게 어울렸다.


하지만 일베 회원들의 애초 목표와는 달리 박 시장의 '짤방'들은 정치인들이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는 기사 등의 댓글에 적절히 배치돼 통쾌함을 끌어내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