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기 위해 성분이 불분명한 주사를 놓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주간은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력을 떨어뜨려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약류 주사를 놓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국정조사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이 맞느냐"는 질문에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주간은 실제로 박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입을 뗐다.
김 주간은 부신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만성피로, 복통, 구토는 물론이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늘 불안하고,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이 대면보고와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극도로 삼간 채 관저에서 '근무'했던 이유도 이 병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주간은 "(박근혜 정권이래) 청와대에 들어간 향정신성 의료용 마약이 3,124정이고 이 중 2,504정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김 주간의 주장은 최순실이 '주사 아줌마'를 불러 박 대통령에게 부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해준다면서 향정신성 마약류를 섞은 주사를 놓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이 늘 몽롱한 상태로 판단력이 떨어져 있어야 최순실이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 주간은 "박 대통령은 믿었던 최순실에 의해 청와대 관저에 갇혀 산 피해자일지 모른다"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