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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예쁜 여동생 같은"이라고 표현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경진 의원은 지난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정정당당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9일 조윤선 전 장관이 출석한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다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여야 간사들에게 조 전 장관의 부탁을 받고 추궁 수위를 좀 낮춰달라는 요청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던 모양"이라며 "한 20분 있다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후 김 위원장이 이용주 의원과 나를 위원장실로 부르더라. 가보니 각 당 간사와 조 전 장관이 있었다"며 "아무 조 전 장관이 위원장한테 '나 죽겠어요. 이러면 못살아요'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 의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내가 '위원장님, 우리 이 의원이 뭘 잘못했냐고 그러시느냐'라고 하니 '아 그래서 어쩌느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며 "예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예쁜 여동생" 발언에 당시 청문회장을 찾은 여성 청중들 일부가 웅성거리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김경진 의원과 조윤선 전 장관은 1966년생 동갑내기다.

또한 김경진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청문회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병우 저 XX"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경진 의원은 지난 19일 당직 인선에서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국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스까'라는 광주 사투리를 가미한 '송곳 질문'을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스까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