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도깨비' 신부 김고은 붙어다니던 처녀귀신의 역할이 밝혀졌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깨비' 신부 김고은이 다시 환생해 공유를 만나면서 이승에서 못 이뤘던 사랑을 마침내 이뤄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지은탁(김고은)에게 프러포즈하는 김신(공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으로부터 정식 프러포즈를 받은 지은탁은 자신의 옥탑방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밤하늘을 바라보며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에게 시집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처녀귀신(박경혜)는 기쁜 나머지 눈물을 참지 못했고, 한동안 보고 듣지 못했던 처녀귀신의 목소리에 지은탁은 깜짝 놀라 뒤돌아봤다.


지은탁은 "언니?"라고 불렀고 처녀귀신은 "너 우리 보여? 기집애. 이제 우리 보이는구나"라며 "결혼 축하해"라고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지은탁의 결혼을 축하해줬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다른 귀신들과 달리 성불하지 않고 이승에 계속 남아 지은탁 옆에 껌딱지마냥 달라붙어 다니던 처녀귀신. 그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지은탁 집에는 거리를 떠돌아다니다가 길바닥에서 죽은 이모(염혜란)가 귀신이 되어 빌붙어서 지내고 있었다. 이모는 죽어서도 지은탁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까지 있을 건데요? 이모 귀신이예요. 오래 떠돌면 안 좋아요"라는 지은탁의 말에 이모는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간다"며 "통장만 빼돌리지만 않았어도 길바닥에 이렇게 되지 않았어"라고 지은탁을 괴롭혔다.


지은탁이 "죽어서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라고 말하자 이모는 "따박따박 말 대답하냐"고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처녀귀신이 나타나 지은탁을 지켜줬다.


처녀귀신은 "내가 얼마나 아끼는 아이인데 손모가지 비틀어줘?"라며 "까마득한 선배한데 미친이라니. 아줌마는 나랑 같이 가야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그러면서 "나랑가자 내가 외로워서 그래"라며 "내가 또 나쁜년들이랑 궁합이 잘 맞거든"라며 "나 드디어 길동무를 찾은거 같아. 외로운 저승길에 아주 좋은 상대가 되겠어"라고 성불할 것임을 밝혔다.


지은탁이 "언니"라고 부르자 처녀귀신은 "갈 때 됐지뭐 그동안 고마웠어"라며 "도깨비랑 잘 살아. 아줌마 갑시다"라고 지은탁을 괴롭히는 이모를 데리고 유유히 이승을 떠났다.


그동안 베일에 감싸져 있던 처녀귀신의 정체는 지은탁을 지켜주는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지은탁을 놀리며 장난도 쳤지만 필요할 때는 팔을 걷고 나서서 도와줬던 처녀귀신. 그녀가 다른 귀신들과 달리 자신의 '한(恨)'을 말하지 않았던 것은 어찌보면 지은탁 곁을 오랫동안 지키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른다.


죽어서도 끝까지 지은탁을 괴롭히는 이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뿐 아니라 데리고 이승을 떠난 처녀귀신의 활약에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