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던 '보이스' 세탁기 씬의 엄마가 사실은 아동 학대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준다.
지난 21일 방송된 OCN '보이스'에서는 엄마에게 칼을 찔렸다며 살려달라고 112신고센터에 전화 신고한 7살 소년 아람이를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람이를 학대하고 칼로 찔러 죽이려고 했던 엄마 오수진(배정화)가 사실 어렸을 적 양부에게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치과의사였던 양부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보험금을 타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 오수진 역시 어렸을 적 양부로부터 잔혹한 학대와 핍박 속에 갇혀 살아야만 했고, 양부는 오수진이 성인이 되자 뒤에서 조종하며 입양한 아이들에게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양부로부터 받은 학대로 인해 피해망상에 젖어 있었고, 양부의 협박이 무서워 하라는 지시대로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이하나)는 어린 시절 아동 학대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엄마 오수진의 상처를 어루만졌고,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진짜 범인은 오수진의 양부이자 아파트 경비원 백성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간파한 무진혁(장혁)은 아파트로 돌아가 경비원 백성학이 건네준 미다졸람(전신마취제)가 들은 오디즙 음료를 마신척 시늉을 하고는 지하실 기계실로 따라갔다.
무진혁은 지하실 기계실에서 경비원 백성학으로부터 모든 범행 사실을 자백 받고는 공범인 경비원을 제압한 뒤 강권주의 남다른 청각으로 갇혀있던 7살 소년 아람이를 구해냈다.
사실 무진혁은 아람이를 찾는 과정에서 막다른 벽에 맞닥뜨렸지만 강권주가 벽 너머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해 벽을 무너트려 아람이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
아람이는 강권주와 처음 약속한대로 손톱으로 톡톡 소리를 내고 있었고, 강권주는 그 미세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강권주의 말에 따라 아람이를 구할 수 있었던 무진혁은 강권주의 남다른 청각을 믿게 돼 앞으로 두 사람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