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특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JTBC는 특검이 김 전 실장이 삼성 정유라 씨 지원 과정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는지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9월 15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1차 독대를 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 지원과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특검은 박 대통령이 독대 직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불러 "김종 문체부 차관에게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만나도록 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종 전 차관 역시 특검 조사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대통령 지시라면서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게 됐으니 삼성 측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9월 중순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차례 만나 정유라 씨 지원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특검은 삼성의 정유라 씨 지원에 관여한 부분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