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왜 때문에 심쿵했어? 이유를 1도 모르겠네"
원래 어떤 말을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입에 착 붙는 유행어가 있기 마련이다.
무분별한 신조어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지만 적절한 신조어·유행어의 사용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1등 공신이다.
표준어로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구석까지 제대로 짚어내 웃음을 자아내는 유행어와 신조어 7개를 모아봤다.
1. 왜 때문에 그래요?
윤민수 아들 윤후가 MBC '아빠 어디가'에서 "왜 때문에 그래요?"라고 물으며 유명해진 말.
'왜+무엇 때문에'의 합성어로 "왜 그래요?", "무엇 때문에 그래요?"란 뜻이다.
2. 1도 몰으갰읍니다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캐나다 출신 가수 헨리가 유행시킨 말.
'하나도 모르겠습니다'를 '1도 몰으갰읍니다'라고 적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3. 사이다
체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처럼 통쾌한 상황에 쓰이는 말이다.
'사이다 일침', '사이다 돌직구' 등으로 쓸 수 있으며 반의어로는 '목이 막힌 듯 답답하다'는 뜻의 '고구
마'가 있다.
4. 심쿵♡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 '심장이 쿵 떨어진다'는 의미로 설레고 떨리는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
AOA의 노래 제목으로 쓰일 만큼 대중화된 유행어.
5. ~갑(甲)
한 야구팬이 야구선수를 가리켜 'OO신(神)'이라고 칭하는 과정에서 '신'의 한자를 잘못 표기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것이 방송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신'과 비슷한 '갑(甲)'이 대체어처럼 쓰이게 됐다.
2009년에 생긴 이후 무려 8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6. ~잼
'재미'를 한 단어로 줄인 것으로 '재미없다'는 뜻의 '노잼(No+잼)', '완전 재미있다'는 뜻의 '꿀잼' 등으로 응용 가능하다.
7. 모태솔로
모태와 솔로의 합성어로 어머니 뱃속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연인과 교제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다.
과거 KBS '개그콘서트' 코너 중 하나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