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아이폰 신모델이 4.7인치, 5.5인치, 5.8인치 등 세 가지로 나온다는 전망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정설처럼 돌고 있다.
이 가운데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은 2014~2016년형과 마찬가지로 액체결정화면(LCD)이, '페라리'라는 암호명이 붙은 5.8인치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각각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종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차례로 '7s·7s 플러스·8', 혹은 '8·8 플러스·8 프로'라는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19일 미국 BGR과 대만 디지타임스 등 해외 IC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스마트폰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익명 취재원들로부터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7년형 아이폰 3종 모두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에지 투 에지'(edge-to-edge) 디자인에 기기 앞면과 뒷면 전체가 유리 재질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충전기와 접촉하지 않고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3년간 나온 아이폰은 옆면과 뒷면이 알루미늄이었고 앞면에 베젤이 있었으며 무선 충전 기능은 없었다.
2017년 아이폰 중 가장 비싸고 큰 5.8인치 모델에는 '페라리'라는 암호명이 붙었다. 이 제품에 들어갈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며 최대 공급 가능 수량은 월 2천만 대 수준이다. 올해 출하 대수는 6천만~7천만대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 협력업체들은 3월부터 부품 생산을 시작해 5~6월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올해 OLED 패널 물량 확보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이 제품의 화면 전체 크기는 5.8인치이지만, 실제로 화면이 표시되는 영역은 5.2인치 정도이고 나머지는 지문을 인식하는 터치 아이디 센서나 카메라 등이 차지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은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긴 하겠지만 대체로 작년 모델의 연장선상에서 설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두 모델은 5.8인치 모델과 달리 뒷면이 유리로 돼 있지 않을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스위스의 디자이너 한디 아보페어글라이히(Handy Abovergleich)는 지금까지 나온 전망을 근거로 2017년형 아이폰의 모양을 추측하는 콘셉트 디자인을 홈페이지(https://www.handy-abovergleich.ch/iphone-8-concept/)에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이 계획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이런 전망이 옳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애플은 아이폰 신모델을 발매하기 약 6개월 전인 3월께에야 디자인을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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