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불로소득'은 대부분 한국인의 꿈이자 목표다.
안정적인 지역에 위치한 건물을 매매해 임대수익으로 편안한 여생을 보내는 것은 더는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물론 불법적인 편법과 상속으로 앉은 자리에서 '건물주'가 된 '금수저'들도 있다.
이런 '나쁜 건물주'들이 보여주는 민낯 탓에 우리 사회 저변에는 '건물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과 노력만으로 떳떳하게 건물주가 된 사람들에게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도 부족함이 없다.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을 인내한 그들이 취한 값진 열매인 '건물주'라는 타이틀을 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이에 맨몸에서 시작해 떳떳하게 건물주가 된 스포츠 스타 7명을 모아봤다.
1. 서장훈
지난 2016년을 강타한 건물주의 아이콘이다.
'국보급 센터'라 불리며 프로농구 15년 세월을 지낸 그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하는 데 성공한다.
또 서장훈은 건물 시세가 올라 200억 원대가 되었음에도 임대료를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아 '착한 건물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 기성용
8살 연상인 배우 한혜진과 결혼해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이어가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기성용.
기성용은 결혼과 축구에서만 승자가 아니었다.
지난 2013년 그의 발끝에서 이뤄낸 노력의 결실은 전남 순천의 공시지가 9억 9천만 원 상당의 건물로 돌아왔다.
3. 박찬호
코리안 특급이라 불리며 과거 90년대 초등학생들의 최고 우상이었던 박찬호 선수
당시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보여준 화려한 투수 생활에 많은 야구 꿈나무들은 메이져 리그를 꿈꿨다.
박찬호는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350억 원 상당의 '피에스그룹빌딩' 지분 전량을 소유했다.
4. 박지성
우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박지성은 250억 원 상당의 건물을 통해 연 2억 원 정도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순박하고 축구밖에 모르는 시골소년 같은 이미지의 박지성은 용인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계약할 때도 때 묻지 않은 함박웃음을 지었을 것 같다.
5. 김연아
송도 국제도시의 상가 단지를 방문하면 일명 '김연아 건물'이라 불리는 '커넬워크'를 만날 수 있다.
커넬워크는 지하 1~2층, 지상 3~5층의 주상복합상가로 김연아는 30억 원을 들여 401동의 상가 3곳을 분양받았다.
최근 다양한 정책과 문화권 형성 등으로 송도 국제도시는 점차 활기를 띠고 있어 김연아의 부동산 투자도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6. 이승엽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현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 선수.
자타공인 홈런 제조기로서 명성을 떨친 이승엽은 지난 2010년 서울 성수동의 300억 원대 빌딩을 사들였다.
7. 차범근·차두리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남아있는 차범근 전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 선수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근처에 위치한 빌딩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민의 피곤이 간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차부자의 빌딩은 지하·지상 6층 높이로 약 121억 원 상당의 시세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