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매회 시청자를 울고 웃긴 tvN 드라마 '도깨비'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디어 종영했다.
'도깨비'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역대급 비주얼의 도깨비(공유 분)와 저승사자(이동욱 분)에 뛰어난 영상미까지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도깨비' 속 촬영지를 모아봤다.
드라마의 감동과 여운이 가시기 이전에 친구·연인과 함께 촬영지를 찾아 '도깨비' 속 명장면을 재현해보는 건 어떨까.
1. 강릉 주문진 방파제
시린 겨울 바다 앞에서 김신은 무심한 듯 꺾은 메밀꽃 다발을 지은탁(김고은 분)에게 건넨다.
도깨비 주인공들이 다녀간 이후 강릉 주문진 방파제는 현재 팬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 전북 고창 메밀밭
김신의 명대사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를 탄생시킨 장소.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은 불멸의 삶을 살아온 김신의 아름답고도 슬픈 생을 더욱 잘 표현해냈다.
3. 인천 청라호수공원
맥주 2캔을 마시고 편의점 일시불을 외치며 귀여운 술주정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김신과 지은탁이 함께 걷던 공원은 바로 인천에 청라호수공원이다.
4. 인천 배다리헌책방 골목
오래된 서적들 사이에 오롯이 서 있는 공유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인천 금곡동 배다리헌책방 골목에 위치한 서점으로 '도깨비' 방영 이후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5. 인천 수도권매립지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인천 수도권매립지를 가로지르는 김신과 저승사자의 모습은 김은숙 작가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지은탁의 "멋있다"는 말 한마디에 대파를 잔뜩 꽂은 채 롱코트를 휘날리며 진지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6. 2호선 용답역 육교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 분)의 가슴 시린 사랑은 김신-지은탁 커플만큼이나 시청자들을 애달프게 만들었다.
900년을 거스른 두 사람의 인연은 2호선 용답역에 있는 육교에서 처음 시작됐다.
7.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운현궁 양관
덕성여대 운현궁 양관은 동서양의 매력을 모두 간직해 도깨비 김신의 취향을 잘 표현해 냈다.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훤칠한 김신과 저승사자와 함께 사는 지은탁의 모습은 매회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8. 서울 중앙고등학교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은탁의 학교는 3·1운동의 발원지이기도 한 중앙고등학교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