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직 초·중·고 학교에 남아있는 쪼그려 앉는 동양식 변기가 점차 사라질 예정이다.
17일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 모든 학교의 낡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완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 7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화장실 개선사업을 이후 2년간 433개 학교에 총예산 630억을 투입해 양변기와 양치대 등을 설치했다.
화장실 개선 이후 학생들의 화장실 만족도가 97%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올해 우선 서양식 변기 비율이 60%를 밑도는 초·중·고 245개 학교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쪼그려 앉아 볼일을 봐야 하는 동양식 변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볼일 보기를 꺼리는 사례가 많아 이로 인한 불편사항을 없애기 위함이다.
또 변기당 학생 수가 15명을 초과하는 82개 학교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볼일을 보기 위해 기다리지 않도록 개선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양치율 및 손 씻기 비율을 높이기 위해 100개 학교에 양치대를 추가 설치하고 내년까지 총 301개 학교에 양치대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춘 화원중학교 교장은 "화장실 개선 이후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교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며 "학교 폭력도 눈에 띄게 감소해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